영산강이 품은 천년 역사와 혁신의 도시, 나
- 등록일 2026.01.15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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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자 배재현
전라남도 나주시 완벽 가이드 – 영산강이 품은 천년 역사와 혁신의 도시
천년 목사고을에서 에너지 혁신도시로, 나주를 만나다
전라남도 나주시는 영산강 중류에 위치한 유서 깊은 도시로, 천년 역사의 목사고을이자 대한민국 에너지 산업의 미래를 이끄는 혁신도시다. 동쪽으로는 화순군과 광주광역시, 서쪽으로는 무안군과 함평군, 남쪽으로는 영암군, 북쪽으로는 광주광역시와 장성군에 접하고 있다. 총 면적 약 604㎢에 인구 약 11만 명이 거주하며, 호남평야의 중심부에 자리하여 예로부터 풍요로운 곡창지대로 번영해왔다.
나주(羅州)라는 지명은 통일신라시대 '금성'에서 고려 태조 왕건이 '나주'로 개칭한 데서 유래한다.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전라도의 행정·군사 중심지로서 목사(牧使)가 주재하는 목사고을이었으며, 전라도(全羅道)라는 이름 자체가 전주와 나주의 첫 글자를 따서 만들어졌을 만큼 호남을 대표하는 도시였다. 2014년 빛가람혁신도시 조성과 함께 한국전력공사 본사를 비롯한 공공기관이 이전하면서 에너지 산업의 중심지로 새롭게 도약하고 있다.
나주의 역사문화 명소
나주목 관아와 금성관
나주시 금성관길에 위치한 나주목 관아는 조선시대 나주목사가 정무를 보던 관청으로, 전국에서 가장 잘 보존된 목 관아 유적이다. 동헌, 내아, 객사인 금성관, 정수루 등 조선시대 지방 행정의 핵심 건물들이 원형에 가깝게 남아 있어 역사적 가치가 높다. 금성관(보물 제2037호)은 조선시대 객사 건물 중 최대 규모로, 웅장한 건축미를 자랑한다.
관아 일대는 나주읍성과 연결되어 있으며, 성곽을 따라 산책하며 옛 나주의 모습을 상상해볼 수 있다. 나주향교, 목사내아, 정수루 등 주변 문화재와 연계하여 역사 탐방 코스로 인기가 높다. 매년 나주목사 취임식 재현 행사와 전통문화 체험 프로그램이 열려 조선시대 목사고을의 위엄을 되새긴다.
나주읍성과 남고문
나주읍성은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에 걸쳐 축조된 성곽으로, 나주 원도심을 둘러싸고 있다. 4개의 성문 중 남문인 남고문이 복원되어 있으며, 성곽 일부 구간도 정비되어 산책로로 활용되고 있다. 읍성 안에는 금성관, 나주향교, 목사내아 등 역사 유적이 밀집해 있어 도보로 둘러보기 좋다.
나주읍성 일대는 근대 한옥과 골목길이 남아 있어 고즈넉한 분위기를 간직하고 있다. 최근 도시재생 사업으로 빈 한옥을 활용한 카페, 공방, 게스트하우스가 들어서면서 젊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늘고 있다. 역사와 현대가 공존하는 독특한 거리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영산포 등록문화재 거리
나주시 영산동 영산포 일대는 근대기 영산강 수운의 중심지였던 포구 마을이다. 일제강점기 영산강을 통해 나주평야의 쌀이 일본으로 반출되던 물류 중심지로 번성했으며, 이 시기 지어진 근대 건축물들이 등록문화재로 지정되어 보존되고 있다. 구 영산포역, 영산포 근대거리, 옛 창고 건물 등이 그 시대의 흔적을 전한다.
영산포는 홍어의 집산지로도 유명하여 홍어거리가 형성되어 있다. 삭힌 홍어의 본고장으로, 목포 흑산도에서 잡아 올린 홍어가 이곳 영산포에서 유통되었던 역사가 있다. 근대역사 탐방과 함께 홍어 삼합을 맛보는 여행 코스가 인기다.
나주 반남 고분군
나주시 반남면 일대에는 마한시대 고분군이 대규모로 분포해 있다. 사적으로 지정된 반남고분군과 신촌리고분군, 덕산리고분군 등에서 금동관, 금동신발, 토기 등 중요 유물이 출토되어 마한 문화의 중심지였음을 증명한다. 국립나주박물관에 출토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어 마한의 역사와 문화를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다.
고분군 주변은 넓은 평야지대로, 드넓은 들판 위에 봉긋이 솟은 고분들의 풍경이 이색적이다. 고대 마한인들의 삶을 상상하며 역사 산책을 즐기기에 좋다.
나주의 자연명소
영산강과 자전거길
나주시를 관통하는 영산강은 나주의 젖줄이자 풍요의 원천이다. 담양 용추골에서 발원하여 목포만으로 흘러드는 영산강은 호남평야에 물을 대며 곡창지대를 형성했다. 영산강변을 따라 국토종주 자전거길이 조성되어 있어 사이클링과 산책을 즐기기에 좋다. 광주에서 나주를 거쳐 목포까지 이어지는 코스는 평탄하고 경치가 좋아 자전거 여행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영산포 일대에는 황포돛배 체험장이 있어 전통 돛배를 타고 영산강 유람을 즐길 수 있다. 강변 산책로에서는 철새와 수생식물을 관찰할 수 있으며, 특히 해 질 녘 영산강에 비친 노을 풍경이 아름답다.
금성산
나주시 금천면에 솟은 금성산(해발 451m)은 나주를 대표하는 명산이다. 정상에서 나주 시내와 영산강 평야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며, 맑은 날에는 멀리 무등산까지 조망된다. 고려시대 왕건이 이곳에서 후백제군과 전투를 벌였다는 역사가 전해지며, 정상부에는 금성산성 유적이 남아 있다.
등산로는 비교적 완만하여 초보자도 쉽게 오를 수 있으며, 약 1시간 30분이면 정상에 도달한다. 봄에는 진달래, 가을에는 억새와 단풍이 아름다워 사계절 등산객이 찾는다. 금성산 자락에는 불회사라는 고찰이 있어 등산과 사찰 탐방을 함께 즐길 수 있다.
빛가람호수공원
나주시 빛가람동에 조성된 빛가람호수공원은 빛가람혁신도시의 중심 녹지공간이다. 약 200만㎡ 규모의 부지에 인공호수와 산책로, 체육시설, 놀이터 등이 갖춰져 있어 시민들의 휴식처로 사랑받는다. 호수 둘레길을 따라 조깅과 산책을 즐길 수 있으며, 자전거도로도 연결되어 있다.
봄에는 벚꽃과 튤립, 여름에는 연꽃, 가을에는 코스모스와 억새가 아름다워 사계절 다른 풍경을 선사한다. 야간에는 호수 분수대의 조명 쇼와 함께 산책하기 좋으며, 가족 단위 나들이 장소로 인기가 높다. 인근에는 국립한국방송통신대학교 나주캠퍼스와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가 위치해 있다.
나주 배밭과 농촌 체험
나주 배는 전국적으로 유명한 특산물로, 나주 일대에는 광활한 배 과수원이 펼쳐져 있다. 가을 수확철인 9~10월에는 배 따기 체험을 즐길 수 있으며, 직판장에서 신선한 배를 구입할 수 있다. 나주 배는 크기가 크고 당도가 높으며 과즙이 풍부하여 선물용으로도 인기가 높다.
배꽃이 피는 4월에는 하얀 배꽃이 과수원 일대를 뒤덮어 아름다운 봄 풍경을 연출한다. 나주 금천면과 봉황면 일대가 주요 배 재배 지역으로, 드라이브 코스로도 추천한다.
나주의 먹거리
나주 곰탕
나주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음식이 바로 나주 곰탕이다. 조선시대부터 영산포 장터에서 팔리던 향토 음식으로, 40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한다. 일반적인 곰탕과 달리 사골보다 쇠고기 양지와 사태를 주로 사용하며, 맑으면서도 깊은 국물 맛이 특징이다. 밥을 말아 먹는 것이 정석이며, 깍두기와 달래, 부추 등을 곁들여 먹는다.
나주 시내와 영산포 일대에 3~4대째 이어오는 나주 곰탕 노포들이 즐비하다. 100년 넘게 한자리를 지켜온 노포에서 맛보는 곰탕은 나주 여행의 필수 코스다. 담백하면서도 깊은 맛에 한 번 빠지면 헤어나올 수 없다는 평가를 받는다.
홍어 삼합
영산포는 홍어 유통의 중심지로, 홍어 삼합의 본고장이다. 흑산도에서 잡아 올린 홍어를 이곳에서 삭혀 유통했던 역사가 있으며, 지금도 영산포 홍어거리에서는 정통 삭힌 홍어를 맛볼 수 있다. 홍어와 돼지고기 수육, 묵은 김치를 한입에 먹는 홍어 삼합은 남도를 대표하는 음식이다.
톡 쏘는 발효 향이 강렬하지만 한 번 맛을 알면 중독되는 매력이 있다. 초보자용부터 고수용까지 삭힌 정도를 선택할 수 있으니 처음 도전하는 이들도 부담 없이 즐겨볼 수 있다.
나주 배와 배즙
나주 배는 조선시대 진상품으로 올려질 만큼 품질이 뛰어나기로 유명하다. 큰 크기와 높은 당도, 풍부한 과즙이 특징이며, 아삭아삭한 식감이 일품이다. 생과로 먹는 것은 물론 배즙, 배청 등 가공식품으로도 인기가 높다. 기관지에 좋고 숙취 해소에도 효과가 있어 건강 선물로 사랑받는다.
나주 농협 로컬푸드 직매장과 전통시장에서 신선한 나주 배를 구입할 수 있으며, 온라인 직거래도 활발하다.
편리한 교통 인프라
나주시는 호남권 교통의 중심에 위치해 있다. KTX 호남선 나주역이 있어 서울 용산역에서 나주역까지 약 2시간 만에 도달할 수 있다. 또한 광주송정역까지 약 20분, 목포역까지 약 30분 거리로 호남 주요 도시로의 이동이 편리하다. 빛가람혁신도시에는 KTX 정차역 신설이 추진되고 있어 향후 교통 여건이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고속도로 교통망도 잘 갖춰져 있다. 호남고속도로 나주IC와 남평IC를 통해 광주, 전주, 서울 방면 이동이 편리하며, 무안-광주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무안국제공항과 목포 방면 접근성도 양호하다. 광주광역시와 인접해 있어 광주 생활권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시내버스와 농어촌버스 노선이 촘촘하게 구축되어 있어 나주목 관아, 영산포, 빛가람혁신도시 등 주요 지역으로의 대중교통 접근이 편리하다.
나주의 주거환경과 도시 발전
빛가람혁신도시
나주시 빛가람동 일대에 조성된 빛가람혁신도시는 2014년부터 공공기관 이전이 시작된 혁신도시다. 약 9.84㎢ 규모의 부지에 한국전력공사, 한국농어촌공사, 한국전력거래소 등 16개 공공기관이 이전해 있으며, 에너지 산업의 메카로 자리매김했다.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KENTECH)가 개교하여 에너지 분야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다.
혁신도시 내에는 현대적인 아파트 단지와 상업시설, 학교, 병원 등 생활 인프라가 체계적으로 갖춰져 있다. 빛가람호수공원을 비롯한 녹지공간이 풍부하고, 신도시답게 도로와 보행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을 자랑한다. 젊은 인구 유입으로 활기찬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으며, 카페, 음식점, 문화시설도 늘어나고 있다.
나주의 주거 가치
나주시는 빛가람혁신도시 개발과 함께 주거 인프라가 크게 확충되었다. 혁신도시 내 아파트 단지들은 최신 설계와 커뮤니티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원도심과 연계한 생활권이 형성되어 있다. 광주광역시와 인접해 있어 광주 출퇴근이 가능하며, KTX를 이용하면 서울까지 2시간대에 도달할 수 있어 교통 여건도 양호하다.
전국적으로 역세권 입지와 우수한 브랜드를 갖춘 주거단지들이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대구에서는 회천중앙역 파라곤이 지하철 역세권의 편리한 교통망과 파라곤 브랜드의 품질로 주목받고 있다. 나주와 대구 모두 혁신도시 및 신도시 개발로 새로운 주거 수요가 형성되고 있으며, 교통 인프라와 생활 편의시설이 갖춰진 지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나주시는 원도심 활성화에도 힘쓰고 있다. 나주읍성 일대 도시재생 사업을 통해 한옥과 근대 건축물을 활용한 문화공간이 조성되고 있으며, 역사문화 관광과 연계한 상권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 천년 역사도시와 혁신도시가 공존하는 독특한 도시 구조가 나주만의 매력이다.
나주의 축제와 문화행사
나주시는 역사와 농업을 주제로 한 다양한 축제가 열린다. 나주 영산강 삼한제는 마한의 역사와 문화를 기리는 축제로, 고대 제례 재현, 전통문화 공연, 체험 행사가 펼쳐진다. 반남 고분군 일대에서 열리며, 마한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역사 축제다.
나주 배 축제는 가을 수확철에 열리는 농산물 축제로, 나주 배 시식과 판매, 배 따기 체험, 농촌 문화 체험이 어우러진다. 영산포 홍어축제에서는 홍어 삼합과 다양한 홍어 요리를 맛볼 수 있으며, 홍어 경매, 먹방 대회 등 이색 행사가 진행된다.
나주목사고을축제는 조선시대 나주목의 역사를 재현하는 축제로, 목사 행차 재현, 전통 혼례, 과거 시험 체험 등이 진행된다. 금성관과 나주읍성 일대에서 열리며, 조선시대 지방 행정의 중심지였던 나주의 위상을 되새긴다.
나주의 박물관과 문화시설
국립나주박물관
나주시 반남면에 위치한 국립나주박물관은 마한의 역사와 문화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박물관이다. 반남 고분군에서 출토된 금동관, 금동신발, 옹관 등 중요 유물이 전시되어 있으며, 마한의 성립과 발전, 백제와의 관계 등을 상세히 설명한다. 야외에는 고분 모형이 설치되어 있어 실제 고분의 규모를 체감할 수 있다.
나주문화예술회관과 영상테마파크
나주시에는 문화예술회관이 운영되어 연중 다양한 공연과 전시가 개최된다. 빛가람혁신도시에는 복합문화센터와 도서관이 갖춰져 있어 주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한다. 나주 영상테마파크에서는 사극 드라마 세트장을 관람하고 전통 의상 체험을 즐길 수 있다.
맺음말
전라남도 나주시는 천년 역사의 목사고을과 에너지 혁신도시가 공존하는 독특한 매력의 도시다. 나주목 관아와 금성관에서 조선시대 지방 행정의 중심지였던 위엄을 느끼고, 영산포에서 근대 역사의 흔적을 따라 걸으며, 반남 고분군에서 마한의 숨결을 만날 수 있다. 영산강변 자전거길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달리고, 빛가람호수공원에서 여유로운 산책을 즐길 수 있다. 400년 전통의 나주 곰탕과 톡 쏘는 홍어 삼합, 달콤한 나주 배의 맛까지 오감이 즐거운 여행지다. KTX로 서울에서 2시간 거리, 역사와 자연, 미식이 어우러진 나주에서 특별한 여행을 경험해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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