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포 등대
㎡영산포 등대는 우리나라에 하나밖에 없는 내륙 등대이자 강변 등대이다. 철근콘크리트로 지어진 이 등대의 몸체엔 거푸집 흔적까지 있을 정도로 기본 원형이 잘 남아 있다.
1915년에 설치된 영산포 등대는 목포에서 영산포까지 48킬로미터의 영산강 뱃길을 타고 수산물과 곡물을 실은 선박을 안내했다. 등대의 구실도 했고, 영산강의 수위를 측정하는 기능도 겸했다. 하지만 1978년 영산호 물막이 공사로 뱃길이 끊어지면서 자연스레 등대 구실을 못하게 되었고, 영산포도 이후 ‘불꺼진 항구’가 됐다. 하지만 이 영산포 등대는 밤에는 등대불을 켠다. 화려했던 영산포의 과거를 알려주기 위해서다.
영산포 등대 옆에는 1922년에 세운 ‘영산구교’라 부르는 다리가 가로지르고 있는데 현재의 시멘트다리 전에 영산구교는 나무다리였다고 한다.이 다리는 1914년 호남선 철도 전구간이 개통되면서 영암, 강진, 장흥, 해남, 완도 등의 지역과 나주를 연결하는 중요한 교량이 되어 영산포지역의 상권의 번영을 가져왔다. 말 그대로 영산포의 하얀 등대는 영산포의 화려했던 과거의 증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