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강
영산강은 담양에서 발원해 광주와 나주를 거쳐 목포에서 바다와 합류하는 큰 강이다.
국토의 서남부를 적시는 우리나라 5대 강의 하나로, 길이는 115.5킬로미터로 5대 강 중 가장 짧아 낙동강의 5분의 1 정도이다. 하지만 남도의 넉넉한 들판을 흘러온 물길은 수량이 풍족해서 무안쯤에 오면 한강이나 낙동강 못지않은 큰 강의 면모를 보여준다.
상류에서 풍부한 영양분과 토사를 실어온 강은 하류에 이르러 넓은 곡창을 만들어내서 호남평야에 이어 국내에서 두 번째로 넓은 나주평야를 이루었다.
영산이란 이름의 유래는 다양하다. 효심 깊은 며느리의 전설부터, 고려 말엽 흑산도 사람들의 피난처의 지명을 일컫는다는 학자들의 해석도 있다. 또한 그 터에 곡창지대의 세곡이 모이는 국가시설 '영산조창'의 명칭과도 관련이 있다. 특히, 일제는 침략을 위한 기초자료로 쓰기위해 1910년 만든 1대5만 지형도에 영산강이라는 말을 공식적으로 사용했고, 이후 전국하천조사사업을 벌이면서 통용되었던 유역권 전체를 영산권으로 일컫게 되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