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척식주식회사 문서고
영산나루의 오른쪽에 붉은 벽돌집이 있는데, 이 건물이 바로 1910년에 세워 동양척식회사 부속 건물로 각종 문서를 보관하던 문서고가 있던 자리다. 동양척식회사는 일제가 조선의 토지를 수탈하고자 만든 기관이다.
기록에 따르면 1910년 7월, 일제는 나주 궁삼면(영산․세지․ 왕곡) 일대의 하천답 1만4552정보와 묘지 1800필지를 8만원을 주고 강제로 매수했다. 당시 궁삼면 토지는 고종의 후궁인 엄귀인이 거처하던 경선궁의 속지였다. 이후 일제는 궁삼면 토지를 관리하기 위해 동양척식회사 영산포출장소를 영산포구 앞인 영산동 306-13번지에 개설했다. 지금의 영산나루 찻집 일대다. 그리고는 강제로 매수한 그 땅을 일본 본토에서 이주해온 일본인들에게 헐값에 넘겼다.
이후 1920년대 후반에 서남해의 작은 고을 목포가 신흥도시로 번성하면서 동척 사무실이 목포로 옮기게 되자 영산포 동척 건물은 폐쇄되었다. 그 후 반재철 원장이 선친으로부터 물려받아 20년간 관리했다. 주인 부부는 찻집 ‘영산나루’를 열어 운영 중인데, 동척 건물로 유일하게 남아있는 문서고 건물은 페인트를 칠하고 내부를 개조해 주인부부의 거주 공간으로 사용하고 있다.
위치 및 주변정보(주변10km이내)
동양척식주식회사 문서고 : 전라남도 나주시 주면2길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