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점문
동점문은 나주의 관문이자 나주읍성의 동문이다.
나주읍성 안쪽으로 나주천이 흐르는데, 나주천이 서에서 동으로 흘러 영산강과 만나는 하류 부근에 나주읍성의 동문이 위치하고 있다. 동점문 2층 문루에 올라서면 나주 영산강과 나주대교까지 눈에 훤히 보인다. 동점문이라는 현판 이름에 읽힌 이야기도 흥미롭다. 동점문은 중국의 경서인 서경에 나오는 동점우해에서 따온 것인데, 나주천이 동쪽으로 흘러 영산강을 만나 바다에 이르는 것을 뜻한다고 한다.
고려 말 삼봉 정도전이 원나라를 멀리하고 명나라와 가깝게 지내야 한다고 주장해 나주로 귀양살이를 오게 되는데, 이때 나주읍성 동문에 올라 ‘나주 주민들에게 드리는 글’(등나주동루유부로서)을 읽었다고한다. 도올 김용옥 선생이 이런 역사를 거론하며 2006년 동점문 복원 당시 현판 글씨를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