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다보사 목조석가여래삼존상 및 소조십육나한상
전라남도 나주시 다보사 영산전에 있는 석가삼존상과 십육나한상이다.
1625년에 조각승 수연(守衍)과 성옥(性玉) 등이 조성하였으며, 원래는 나주 덕룡산 쌍계사에 봉안하였다. 조성 시기와 제작자는 석가삼존상 및 나한상에서 나온 발원문을 통하여 확인할 수 있으며, 제작자 중 수화승을 맡은 수연은 17세기에 활동한 대표적인 조각승이다. 이후 불상을 나주 쌍계사에서 다보사로 옮긴 이유와 시기에 대해서는 관련 기록이 남아있지 않다.
삼존상은 나무로 제작하였으며, 본존불인 석가여래상의 높이는 106.5㎝,아난존자상은 114㎝, 가섭존자상은 119㎝이다. 석가여래상은 오른쪽 어깨에 대의를 걸치는 편단우견식으로 의복을 갖추었으며, 하반신까지 자연스럽게 옷자락이 흘러내린 모습이다. 나발을 빽빽하게 표현한 머리에는 아무것도 쓰지 않았으며, 의복 위에 따로 영락 장식을 더하지 않아간결해 보인다. 넓적한 얼굴에 눈과 입매는 가늘게 묘사하였고, 양 귀를 어깨에 닿을 듯이 길게 표현하였다. 가섭존자상은 얼굴에 수염과 주름을 표현한 점이 특징적이며, 아난존자상은 이에 비해 젊은 모습으로 제작하였다. 두 구의 불상은 아무것도 쓰지 않은 민머리이고, 색상만 다른 유사한 의복을 입고 있으며 손을 합장하고 있다.
16구의 나한상은 목조로 제작하였으며, 높이는 63cm에서 68cm 사이이다. 표정과 앉아있는 자세가 매우 다양하여 개성이 살아있고, 의복 역시 옷주름을 자연스럽게 흘러내리도록 묘사하였다. 눈썹이 희고 얼굴에 주름이 있는 노인의 모습으로 묘사한 나한상과 검은 눈썹 및 검은 수염을 그려 넣어 젊은이의 모습으로 묘사한 나한상이 섞여 있다. 각 나한들은 동물을 데리고 있거나 지물을 들고 있는 모습으로 표현하였다.
제작 시기와 제작자가 분명한 작품이며, 다수의 나한상이 삼존상과 함께 전해오는 점에서 17세기 불교조각사 연구에 매우 중요한 유물이다. 전라남도 나주시 다보사에서 소장 및 관리 중이며, 나한상 일부의 채색이 바랜 부분을 제외하고 보존 상태는 양호한 편이다. 2014년 9월 19일 보물로 지정되었다.
위치 및 주변정보(주변10km이내)
나주 다보사 목조석가여래삼존상 및 소조십육나한상 : 전남 나주시 금성산길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