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철천리 칠불석상
미륵사를 가다보면 먼저 보물 제461호 마애칠불석상과 만난다. 삿갓모양의 바위 둘레에 불상이 새겨져 있는 독특한 모습이다.
좌상과 입상을 조각하였으며 그 높이는 모두 1미터 내외이다. 불상 순서를 보면, 북쪽과 동북 방향에 좌상 2구를 새겼으며 남쪽으로는 입상 4구를 조각하였다. 그리고 서쪽에 2구의 불상을 양각으로 새긴 것이 엿보이나 깎아낸 듯한 흔적이 역력하다. 옛날에는 불상의 동자상을 돌려서 잘 돌아가면(또는 돌가루를 먹으면) 아들을 낳는다는 속설이 있어 여인들이 치성을 드렸다고 전한다. 그래서 7불이란 이름은 동자상을 포함해 붙여진 것으로 보인다.
칠불석상의 조각양식은 전형적 양식의 퇴화가 엿보이며 기법의 순화 의문의 도식적 처리 등으로 보아, 고려 중기 이후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렇듯 원추형 비슷한 사면석에 다수의 불상이 비스듬하게 조각된 예는 극히 드물며 또한 이렇게 석면불을 조성한 예 역시 한국의 귀중한 불상의 자료다.
위치 및 주변정보(주변10km이내)
나주 철천리 칠불석상 : 전라남도 나주시 봉황면 세남로 408-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