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만호정
만호정은 나주지역의 대표적인 정자로 서씨·정씨·윤씨의 3성씨가 관리하며 향약과 동약을 시행하였던 곳이다. 휴식과 향약 시행등의 규범 성격을 지닌 다기능 정자이므로 그 가치가 크다.
만호정은 고려 때 창건된 이후 무송정, 쾌심정 등으로 여러차례 이름이 바뀌었다. 임진왜란 이후 다행히 피해를 입지 않은 이 정자를 옮길 것을 결의해 영평정으로 고쳤다. 이후 정자가 퇴락하자 영조 50년 영건도유사 서홍조 등이 주축이 되어 집집마다 쌀을 거두어 재원을 마련하여 정자를 고치고 만호정이라 이름을 바꾸었다. 현재의 정자 모습은 당시의 중건 상태 그대로 이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