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존인 목조여래좌상은 하나의 나무로 만든 일목식으로, 신체에 비해 얼굴은 크고, 어깨는 좁은 편이며, 얼굴을 앞으로 살짝 내민 채 숙여 자세가 구부정하다. 머리에는 소라 모양의 나발螺髮이 촘촘하고, 경계가 구분되지 않는 육계가 솟아있으며, 이마 위에 반원형의 중앙계주中央髻珠와 머리 정수리에 원통형의 낮은 정상 계주가 있다. 얼굴에는 가늘게 뜬 긴 눈, 콧대가 높고 짧은 코, 미소를 머금은 작은 입과 목에 삼도(三道)를 표현하여 전형적인 조선후기 불상 양식을 따르고 있다.

착의 형식은 대의 안쪽에 편삼을 입고 그 위에 입은 두꺼운 대의 자락이 오른쪽 어깨에 끝을 살짝 반전시킨 반원형으로 걸친 후 팔꿈치와 복부를 거쳐 왼쪽 어깨로 넘어가고, 반대쪽 대의는 왼쪽 어깨를 완전히 덮고 수직으로 내려와 배 부분에서 반대쪽 편삼자락과 ‘U’자형으로 겹쳐져 결가 부좌한 다리 위에 펼쳐져 있다. 하반신을 덮은 대의 자락이 양쪽 무릎으로 흘러내린 대의 자락은 양 무릎 사이를 살짝 덮었다. 무릎 앞쪽에는‘八’자 형의 넓은 대의 자락을 중심으로 좌우로 3~4가닥의 주름이 펼쳐져 있다. 왼쪽 무릎 위에는 뾰족한 연판형으로 소맷자락이 늘어져 있다.

오른쪽 어깨에 걸쳐진 대의 자락의 주름이 자연스럽게 표현되었다. 등 뒤에서 넘어온 옷자락은 왼쪽 어깨에서 두 가닥의 주름이 수직으로 떨어져 팔꿈치 쪽으로 흘러내렸다. 팔꿈치에는 대의자락이 인人자형으로 접혀 있다. 등 뒤에는 앞에서 넘어온 대의 자락이 엉덩이까지 길게 늘어져있다. 가슴을 덮은 승각기는 대각선으로 접혀 있다.

수인은 양 손을 모두 무릎 위에서 들어 엄지와 중지를 둥글게 맞댄 자세를 취하고 있다. 원래 양 손은 따로 만들어 손목에 끼워 넣는 구조인지만, 개금하는 과정에서 손목과 붙여버렸다.

불신과 별도로 제작된 역삼각형의 바닥의 중앙에는 복장구가 뚫려있지만, 원래의 나무판으로 막아놓은 부분이 훼손되어 없어지고 두꺼운 종이와 한지를 여러 겹으로 붙여놓았다(도9). 불상 내부에는 주서다라니를 전체적으로 붙였고, 안쪽 무릎 부분에 좌우로 균열이 약간 있어 무쇠로 만든 꺾쇠를 박아 놓았으며, 목에서 머리로 이어지는 구멍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