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운흥사 석장승
운흥사 입구에 들어서면 익살스런 표정의 운흥사 석장승을 볼 수 있다. 두 석장승은 사찰에서 500m쯤 떨어진 밭 가운데에 마주보고 서 있는데 왼쪽은 남자, 오른쪽은 여자의 모습이다.
운흥사 석장승은 불회사의 하원당장군(남)·상원 주장군(여)과 달리에서는 남녀가 엇바뀌어 표시되고 있는데, 그 이유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장승에 새겨진 당이라는 글자는 사당이 있는 곳으로 가는 길을 의미하고 주는 꼬불꼬불한 길을 의미한다. 운흥사 장승은 할머니장승 뒷면에 강희 58년이라는 기록이 있어 정확한 제작연대를 알 수 있다. 그 내용을 보면 ‘화주승 변학 강희오십팔년이월일 목행별좌김노구이’로 이 기록은 화주승 변학과 신도들이 1719년에 장승을 세웠다는 내용이다.
이렇듯 대부분 장승의 제작 연대가 전하고 있지 않은데 비해 이 장승은 명확한 기록을 남기고 있어 민속자료로서 그 가치를 높이 평가받고 있다. 이 기록에 따른다면 엄연히 절의 승려와 신도들이 사찰의 부속물로서 장승을 만들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위치 및 주변정보(주변10km이내)
나주 운흥사 석장승 : 전라남도 나주시 다도면 암정로 3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