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향사 건칠아미타여래좌상
심향사는 금성산 자락에 있는 아늑한 사찰이다. 심향사를 둘러보면 문화재의 보고임을 알 수 있다. 우선 대웅전 안에 봉안된 불상이 그렇다.
아름다운 이 불상은 실은 나무나 금동으로 만든 불상이 아니라 찰흙으로 불상을 빚어 삼베를 덧입히고, 그 위에 옻칠을 한 다음 금물을 입힌 건칠불이다. ‘심향사 건칠 아미타여래좌상’은 매우 단아한 자세를 취하고 있는데, 불회사와 죽림사 등 나주 지역의 건칠불 중 조형적 완성도가 가장 높을 뿐 아니라 현재까지 알려진 건칠불 중 가장 이른 시기에 조성된 것이다. 원래 불회사 나한전에 있던 것인데, 도굴되었다가 이곳까지 옮겨진 것이라고 전한다.
건칠불은 고려 후기부터 조선 전기에 걸쳐 매우 많이 제작된 것으로 추측되지만, 현재 남아 있는 것이 얼마 되지 않아 불회사 비로자나불상과 함께 건칠불의 중요한 유물로 꼽힌다. 1982년 10월 15일 전라남도유형문화재 제99호로 지정되었다가 그 가치를 인정받아 2008년 3월 12일 보물 제1544호로 변경되었다.
위치 및 주변정보(주변10km이내)
심향사 건칠아미타여래좌상 : 전라남도 나주시 건재로 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