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동문밖 석당간
나주읍성 동문 밖 북쪽 길가엔 높이 11m의 돌기둥인 ‘동문밖 석당간’(보물 49호)이 있다. 절에 행사가 있을 때 당이라는 깃발을 달아두는데 이 깃발을 걸어두는 길쭉한 장대를 당간이라 하며, 당간을 양쪽에서 지탱해 주는 두 돌기둥을 당간지주라 한다. 대개는 두 지주만 남아 있는데, 나주 석당간은 전체가 완전한 상태로 남아 있어 매우 귀중한 유물로 평가받고 있다. 당간은 5개 돌을 서로 맞물리게 하여 세웠는데, 아래는 굵고 올라갈수록 차츰 가늘어져 안정감이 있다. 이러한 당간에는 불교와 더불어 풍수지리적인 성격도 가지고 있다. 마을 주민들은 이곳에서 1975년경부터 음력 초사흗날 밤 7-8시경까지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짐대제'라는 제사를 지낸다. 노인들은 당간을 큰 장사가 짚고 다닐 정도로 크다 하여 ‘장사주렁 막대’라 부르기도 한다. 또 마을에서 차를 구입하거나 사업을시작하는 사람도 이곳 석당간 에서 제를 지내기도 한다.
위치 및 주변정보(주변10km이내)
나주 동문밖 석당간 : 전라남도 나주시 동점문길 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