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성교
나주천의 금성교는 우리나라에서 현재 사용되는 다리 중 가장 오래된 다리이다. 금성교는 고지도 등의 자료에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다만 그 모습이 찍힌 오래된 흑백사진 한 장에 있어 그 오랜 역사를 추측해 볼 수 있었다.
정확한 시기는 알 수 없지만 일제강점기 초에 나주천의 남북을 잇는 새도로가 생기면서 건설된 것으로 추정된다. 목포와 광주를 잇는 이 다리를 통해 나주평야의 수탈된 생산물들이 일본으로 향하는 배에 실리게 되었다.
가장 오래된 시간을 보낸 다리인 만큼 그 역사적 가치를 두텁게 지니고 있다. 힘겨운 세월의 무게를 버티고 자리를 지키고 있는 금성교는 그 견고함과 아름다운 예술성 등이 인정되어 문화재청으로부터 원형이 보존되어야 한다고 하여 형상변경허가를 승인받지 못했다. 앞으로 더욱 오랫동안 나주의 역사와 함께 지켜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