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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일과 민인백목사와의 이별주,정여립의 변신과 역모,임금에 대한 불만, 이와 같이 정여립의 언행은 끝내 피비린내 나는 소용돌이의 진원지가 되어 선조 22년 10월에 기축옥사가 터지게 되었다. 동인과 서인이 끝내 맞부딪친 비극의 발화점이 된것이다. 결국은 정여립은 자살로 생을 마감하고 아들 정옥남도 처형당하면서 동인들이 몰락하게 됨을 얘기하면서 석별의 정을 나눴지만 사실은 몇년동안 세상을 크게 뒤흔든 이야기를 주고 받는 술자리가 되고 말았네요. 잘 읽었습니다.
시신을 토막내 새 역사를 묻다 내가 어렸을 때 고향 보성에는 제비가 참 많았었다. 그런데 도시에서 대략 30년 만에 다시 고향에 와서 보니 기후 변화 때문인지 제비가 거의 보이질 않았다. 그러다 내려온 지 16년 째가되는 올해에는 유독 셀 수도 없이 많은 제비가 전깃줄에 앉아있다. 잠 잘 집도 없을 텐데 말이다. 2020년 초부터 대역병인 코로나에 기상관측 이래 최장기 장마에 또 ‘바비’라는 태풍이 몰려온다는데 죽은 시신을 다시 한 번 난도질하는 부관참시하면 떠오르는 인물들이 몇 있다. 중국에서는 剖棺斬屍의 어원이 된 伍子胥의 예가 있다. 아버지와 형의 원수를 갚고자 하였으나 그 대상인 초나라 평왕이 죽고 없자 무덤을 파헤쳐 시신을 300번이나 채찍질 하였다는데서 유래한 부관참시. 친구 신포가 천리에 어긋남을 얘기하자 日暮途遠 倒行逆旅(해는 지고 갈 길은 멀어 도리에 어긋난 일을 할 수밖에 없다.) 라 했던 말도 유명하다. 조선시대에는 연산군 시절에 弔義帝文에 관한 일로 戊午士禍 때 부관참시당한 사림파의 영수로 꼽히는 佔畢齋 金宗直이 있다. 혁명적 사상을 지닌 역사의 풍운아로써 부관참시와 다름없이 陵遲處死된 두 인물이 있다. 鄭汝立과 金玉均. 정여립은 天下公物說 (천하는 일정한 주인이 따로 없다.)과 何事非君論 (누구를 섬긴들 임금이 아니겠느냐?)을 주장하였다고 전해지는 인물로 지금까지도 모함이다 역모다 의견이 분분한 인물이다. 김옥균은 조선의 自主獨立과 近代化를 목표로 甲申政變을 일으킨 대한제국 말의 풍운아,비운의 주인공, 미완성의 영도자로 추앙받는 인물이다. 또 이 두 사람을 죽인 장본인들은 본의 아니게 왕에 오른 宣祖와 高宗이고 그들의 아버지는 德興大院君과 興宣大院君이다. 둘 다 이씨 왕조를 유지하는 데는 능하였으나 나라의 안위를 지키는 데는 무능하여 壬辰倭亂과 韓日合邦이라는 치욕을 당하였다. 왜 우리나라는 妙淸, 정여립, 김옥균 등의 인물들이 혁명에 성공하지 못하였는지 아쉽기 그지없다. 중국에는 辛亥革命을 이끈 쑨원이 있었고 일본에는 메이지유신을 이끈 사카모도 료마,사이고 다카모리 등이 있었는데 말이다. 임진왜란이 일어나기 전 일본에서는 오다 노부나가, 도요토미 히데요시, 도쿠가와 이에야쓰 등이 자기 가문의 모든 것을 걸고 약육강식의 현장에서 살아남고자 몸부림쳤었는데 조선에서는 왕조만을 지키려는 무능한 왕과 자기 당파의 이권만을 위해 아귀다툼하는 소위 선비라는 작자들이 나라를 갉아먹고 있었으니 어찌 일본의 밥이 되지 않았겠는가? 코로나도 재앙이긴 하지만 핵전쟁 같은 대재앙의 전조가 아닌지? 참으로 어지러운 시절이다. 北天이 맑다커늘 雨裝없이 길을 난이 산에는 눈이 오고 들에는 찬비로다 오늘은 찬비 맛잣시니 얼어잘까 하노라 -嘯癡 林悌 어이 얼어잘이 므스일 얼어잘이 鴛鴦枕 翡翠衾을 어듸두고 얼어잘이 오늘은 찬비 맛자신이 녹아 잘까하노라 -기생 寒雨 공자 빼갈 먹고 트림하는 선비들 보다 기생과 어우러지는 휘파람부는 멍청이(嘯癡) 林悌와 기생 寒雨가 백 번 낮다고 하겠다.
중심이 없는 선조와 함께 했던 동시대 신하들의 고충이 이해됩니다. 어느 때는 동인을 지지했다가 순식간에 서인 만을 기용하는 등, 개개인의 기량을 보고 고루고루 등용하여 탕평책을 폈어야 하는데 주관 없이 남의 말에 쉽게 흔들렸던 선조. 군주의 나약함이 위태위태합니다. 유난히 인재가 많았던 때여서 그럴까요. 끝내는 기축옥사가 일어나고, 소신이 없으니 역모에 조금만 연루되었다 하더라도 사형에 처하고, 유배를 보내는 등 처벌이 너무 가혹하네요. 역량이 있는 군주였다면 정여립과 같은 인물이 나올 수 있었을까 생각되네요. 조선이라는 전제국가에서.
그간 시대적 고승과 역사적 인물을 집필해 온 작가님이 김천일 의병장의 이야기를 연재한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나주시청 홈페이지를 방문했습니다. 임진왜란 당시 분연히 일어나 이름을 널리 알린 김천일 장군의 스토리를 이렇듯 작가님의 문체를 통해 접하게 되니 더욱 새롭고 깨닫는 바가 많습니다. 1편부터 3편을 단숨에 읽었습니다. 3편에서는 붕당의 출현과정을 접하면서 고등학교 국어시간에 송강 정철의 작품을 많이 접했지만 정치적으로 이렇듯 상대 당파를 철저히 제거하는 잔혹함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같은 동향출신의 선비들이 쉼 없이 죽어가는 모습을 보면 김천일 장군은 얼마나 놀라고 두려웠을지 가늠하기 조차 어렵습니다. 매주 홈페이지를 방문해 열독하도록 하겠습니다. 작가님~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충무공 이순신, 보성의 선거이, 강진의 김억추 그리고 이번에는 전라의병장 나주의 김천일이다. 한 시대를 폭넓게 이해할 수 있는 파노라마와 같은 역사인물과 그 시대에 대한 탐방이요 지식의 충전이다. 작품은 한 인물을 대표로 하지만 내용은 역사 전반을 아우르고 있어 이 보다 더 훌륭한 역사공부가 없다고 확신한다. 역사적 인물에 대한 평가는 독자의 몫이다. 편견일수도 있지만 송강 정철에 대한 정치적 행보에 대해서는 전라도 사람으로서 별로 달갑지 않다. 대립하는 정파의 영수로서 공정성 잃은 광란의 질주를 하였기 때문이다. 살얼음 같은 분위기에서 광란의 질주를 멈추게 하고픈 주인공의 간절한 마음이 읽혀진다. 국가의 위란지세를 극복하려는 전라도인들의 충정을 하나씩 알아 가는 기쁨을 이어가게 해주시는 선생님께 감사드리면서 많은 독자들이 애독하였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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